자취 필수템 리스트 행거 고르기

자취를 조금이라도 해보신 분들은 자취 필수템 리스트에 행거가 포함돼야 한다는 걸 공감합니다. 행거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나에게 딱 맞는 행거를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자취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행거

행거의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면 몇 가지의 의미가 나옵니다. 행거의 원래 의미가 전선을 지지하는 물건이라는 것은 저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그 외에 철사 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옷걸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또 이 글에서 다루는 행거의 의미는 스탠드형 옷걸이를 말합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행거는 작은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옷을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가구입니다. 봄에 입는 얇은 재킷부터 시작해서 바람막이, 롱 패딩 등 모든 아우터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아우터들을 옷장에 보관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을 자취생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합니다. 넓은 집에 정착해서 제대로 살림을 차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원룸이나 투룸에 사는 우리 자취생들은 내가 가진 옷을 전부 넣을 수 있는 옷장을 가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정도의 큰 옷장을 가지기 위해서는 집도 넓어야 하고 그만큼 집의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집니다.

 

여자분들의 경우에는 당연히 남자보다 훨씬 더 옷이 많습니다. 좁은 옷장에 많은 옷을 걸어서 겉으로 보기에 깔끔한 방이 된다면 좋긴 하겠습니다. 하지만 옷장 안에서는 통풍이 되지 않고 점점 습기와 먼지가 차게 됩니다. 따라서 행거를 하나 준비하셔서 옷장 안에 답답하게 들어가 있던 아우터들만 꺼내서 정리를 해줘도 훨씬 옷들을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행거 고르기

행거를 고르는 몇 가지 기준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읽어보시고 꼭 본인에게 맞는 행거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균형감

행거에 2~3벌의 옷만을 걸어둘 거라면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행거를 구매하는 이유는 옷장만으로 감당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행거에는 많은 옷을 걸어두게 됩니다. 옷 중에서도 특히 롱 패딩은 옷장에 걸면 대부분 바닥에 쓸리기 때문에 행거에 걸게 됩니다. 롱 패딩뿐만 아니라 겨울의 길고 무거운 아우터들을 행거에 많이 걸면 행거가 쉽게 흔들리고, 자주 넘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행거를 고르실 때는 균형감이 잘 잡혀있는지, 무거운 옷들을 많이 걸어도 행거가 넘어지지는 않을지를 잘 보셔야 합니다.

 

 

• 여유공간

여유공간이란 건 두 가지의 의미로 보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내 자취방의 여유공간입니다. 아무리 크고 좋은 행거라도 내 방의 여유공간에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자마자 당근에 올리시게 될지도 모릅니다. 행거를 사러 가시기 전에는 내 방에 행거를 세워둘 만한 공간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행거의 여유공간입니다. 특히 20대 초반 여자분들의 경우에 예쁜 것을 좋아하고, 따라서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래서 쇼핑을 하다 보면 행거에 옷을 걸어야 한다는 본래의 목적을 잊고 어느샌가 예쁜 행거를 찾게 됩니다. 아무리 예쁘고 내 자취방에 잘 어울리는 행거를 샀어도 걸어야 할 옷을 다 걸지 못한다면 그 행거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자취방의 인테리어를 위해서 행거를 두 번 구매하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